
Climate Adaption Living Lab Ad-hoc Lab
기후변화의 영향이 일상과 정책 현장에서 점차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이미 발생하고 있는 기후위험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가 중요한 정책 과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폭염과 집중호우, 가뭄과 산불은 재난관리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도시계획과 기반시설, 물관리, 보건, 농업, 산업 등 여러 정책 영역과 연결됩니다. 같은 기후위험이라도 지역과 계층에 따라 피해의 정도와 대응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무엇을 우선적으로 보호하고 어디에 재원을 투입할 것인지 역시 중요한 정책적 선택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기후적응은 점차 구체적인 정책과 제도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정부는 5년마다 국가 기후위기 적응대책을 수립하고, 지방자치단체 역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적응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기후위험에 취약한 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에도 별도의 적응대책 수립 의무가 있으며, 주요 계획과 개발사업에서는 기후변화가 해당 사업에 미치는 영향까지 검토하는 기후변화영향평가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2026년부터 시행되는 제4차 국가 기후위기 적응대책 역시 기후위험에 강한 인프라 구축과 사회·경제 각 부문의 적응역량 강화를 주요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가 실제 지역과 현장에서 어떻게 집행되는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공공기관, 산업계와 시민사회 사이에서 역할과 책임이 어떻게 나뉘는지는 정치학적으로도 중요한 연구 대상입니다.
Climate Adaptation Living Lab Ad-hoc 랩은 이러한 정책 변화와 현장의 문제를 함께 살펴보면서 기후적응을 정치학의 연구 주제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랩에서는 국내외 기후적응 연구논문을 함께 읽는 것뿐 아니라 국가 및 지방정부의 적응정책, 기후재난 대응, 취약계층 보호, 기반시설과 지역의 적응, 민간 부문의 대응 등 주요 정책 이슈를 지속적으로 살펴볼 계획입니다. 필요에 따라 관련 기관과 지역을 방문하고 전문가와 실무자의 경험을 직접 듣는 활동도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견한 정책적 질문을 랩원과 함께 논의하고, 궁극적으로 공동연구로 추진해보고자 합니다. 연구논문과 정책문서에서 제시된 적응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조정, 갈등, 참여와 책임의 문제를 연구하는 것이 본 랩의 주요 관심입니다.



